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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공부기록/나의 자산관리

실전으로 배우는 투자 4개월 정리

 

 

5월부터 투자를 공부하기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났다.

매수/매도도 하고 금리도 확인하고 채권도 사보고 책도 읽고 유튜브 영상들도 보면서 공부한 내용들을 블로그에 먼저 남겼어야 하지만 '내가 가고있는 방향이 맞는가?'를 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계획들은 많지만 차곡차곡 쌓아올리지 않는 P인 나.. 

 


지난 4개월 간 변화한 일상 생활에 대한 회고 이다.

 

 

1. 돈이 더 들어올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한 아껴야 한다.

'돈의 심리학' 에서도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이는 부를 축적하는 유일한 길일뿐 아니라, 바로 주의 정의이다'라는 부분이 있다. '박곰희 투자법'에서도 저축과 일상생활에서 아끼는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맞는 말이지만 지금껏 익숙한 지출 패턴을 단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수입을 늘리기 위해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하는 용감한 고민도 했지만... 우선 지출을 줄이는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쓸모없는 지출을 줄여 아끼는 습관을 만드는게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2. 지출내역 확인을 위한 가계부 작성

내가 얼마나 쓸모없는것을 소비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 위해, 가계부를 써야한다고 생각했다. 당장 다이소로 가서 2천원을 지출하고 가계부를 구매했다. (지금껏 어플, pc로 사용하는 가계부를 시도해본 적이 여럿 있지만 늘 한 달을 넘기기 어려웠다. 아날로그 인간인 나에게는 종이 가계부가 유일한 방법이라 판단했다. 이번엔 꼭 1년을 기록해볼것이다.)

 

- 매월 구독료, 보험료, 핸드폰요금

- 주차비(현금)

- 신용카드 최소결제액(30만원 x 2개) : 식비, 간식비, 비정기적 쇼핑

 

배달어플 구독료 ) 만원, 2만원씩 사용하다보면 어느새 n0만원이 되어있는 배달비. 바로 배달어플의 무료배달 구독을 취소했다. 어플 자체를 지워버릴까 했지만 가끔 부모님께 배달음식을 시켜드려야 했기때문에 삭제는 하지 못했다. 훗날 내가 독립을하여 집을 나가게 되면 바로 배달어플부터 지워버릴것이다.

 

신용카드 혜택 최저사용금액) 혜택이 좋다는 신용카드를 2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달에 최소 60만원은 지출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8,9월은 60만원을 채우기 위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생필품까지 미리 구매하게 되었다. 한달에 3~4만원 하는 적립 포인트 때문에 신용카드를 2개나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연말정산을 위해서는 체크카드도 사용해야 하는데.. 

결국 신용카드 하나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배달시 최대 2천원 가량 적립이 되고 소액 결제시 적립금액이 큰 카드지만 내가 그 카드의 혜택을 온전히 이용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편의점과 멀어지기) 회사 근처에 편의점이 하나 있다. 최근 점주가 바뀌었는지 리뉴얼하여 판매품목도 많아지고 이벤트도 진행하고 그 비싸다던 커피머신과 오븐으로 구워서 판매하는 피자까지 있는곳이다. 어느 순간부터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리는것이 습관이 되었다. 아침을 안먹었다는 이유로, 퇴근후 저녁먹고 천천히 집에간다는 이유로 편의점에 들러 식사대용이나 탄산음료같은것을 꼭 하나씩 사곤했다. 그리고 나는 1+1 마케팅의 노예였기 때문에... 1+1 스티커만 보면 '살까?'를 고민하곤 했다. 안된다. 편의점을 끊기로 했다. 3천원~5천원씩 쓰다보면 한달에는 10만원 가까운 돈이 된다. 우리집 냉장고에는 닭가슴살도 있고, 햇반도 있다. 내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간식보다 저렴하게,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 그래도 커피는 포기할 수 없다. 맛있는 원두를 찾고, 원두를 갈고 향을 맡고, 2~3분간 커피를 내리는 동안 나는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원두 구매는 양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카페에서 원두 외의 것들을 소비하는것을 하지 않기로 했다. 원두는 100g당 5천원~2만원 정도이며 100g에서 7잔정도를 마실 수 있으니 1잔당 715~2860원 정도를 사용한다. 그러나 카페에서 마시는 핸드드립 커피는 최소 4500원 이상이다. 회사앞 카페의 적립 스템프가 1개 남았다. 이 1잔만 사용하고 더이상 카페에서 커피를 사는 일은 없을것이다.

 

 

3.주식 매수를 쇼핑처럼

책을 보면서 미국 지수추종 ETF를 처음으로 매수했다. 1주, 10주 매수하면서 '자산을 모은다'라는 생각보다 '쇼핑한다'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도파민이라고 할까...? 돈 쓰는게 제일 즐거운데 그게 ETF매수에도 동일하게 즐겁다는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기분이 조금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얼른 주식을 사고싶고, 조금만 여유자금이 있으면 바로 매수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분명 지수추종 ETF만을 오랫동안 월정립으로 모을거라고 계획했지만 어느순간 내 증권사 계좌에는 개별주도 있고, 일본 주식도 있고 미국 IT, 에너지 기업의 주식까지 보유하게 되었다. 제대로 공부도 안하고 어느 전문가가 '상승가능성 높다'고 말하는 주식들은 모두 혹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것이 FOMO인가...!

어느 책에서 '너무 많은 정보는 백색소음과 같아서 중요한 정보를 가리게 된다'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이렇게 남들의 말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FOMO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혹은 고립공포감은 본래 마케팅 용어였으나, 

사회병리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심리학 용어로도 사용된다.

포모는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는

'자신이 해보지 못한 가치있는 경험을 다른 사람이 실제로 하고 있는 것', 또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보이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불안'에 대해 묘사할 때 주로 사용된다


 

 

4.선택과 집중. 계획과 실행.

식사할때도, 출근길에도 유튜브를 통해 여러 전문가들의 영상을 보는게 나에겐 독이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채널을 몇개만 정해서 그것만 확인하고 거기서 얻게되는 정보를 내가 스스로 검색해서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선택과 집중>

- 박곰희TV : 초보 투자자를 위한 내용, 쉽게 설명하는 내용들이 많다. 실습보다는 이론에 가까운 영상이 많은편이고 목소리가 좋으시다.

- 임현우의 모닝루틴 : 한경 코리아마켓의 팟케스트이며 평일아침 8시부터 약 30분간 경제뉴스를 읽어준다. 국내외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알려주기 때문에 매일 출근길에 듣는다.

- 손경제 : 손에잡히는 경제의 팟케스트이며 매일오전 8시 30분부터 30분간, 중요한 2~3개의 경제뉴스를 조금 더 집중해서 다룬다. 모닝루틴에서 간략하게 들은 내용을 손경제를 통해서 더 깊게 다루는 경우도 있어서 이렇게 중복되는 뉴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더 정보를 찾아보려고 노력중이다.(하지만 실행한적은 없구나..)

 

<계획과 실행>

- 투자는 계획한 포트폴리오에 맞게, 1년마다 리벨런싱 하기

- 언제 올지 모를 하락장 추가매수를 위해 현금 확보를 게을리 하지 않기

- 채권, 원자재, 개별주는 '이때다'할 때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공부해두기

- 올해의 수익률은 7%를 목표로. 차근차근 하자 나는 투자할 날이 많이 남아있다

 

 

 

 

 

유튜버 서대리님께서 공유한 투자관리 시트를 받아 정리해보았다.

 

*10월 중순 분배금 수령이전 그래프

 

 

 


 

결론1. 입금액 대비 평가손익을 통한 단순 수익률은 5%이다. 시중 예금금리보다 높다. 오? 이정도 수익률이 나온다고? 싶지만 목표 수익률은 7%이다. 3개월간 잘해보자.

 

결론2. 분배금을 늘리는 방법은 쉽지않다. 30대이기 때문에 분배금보다 성장률을 택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애초에 생각한 포트폴리오대로 실행해보자. 

 

결론3. 4개월차가 되어가니 초반에 책을통해 습득한 마음가짐이 약해지는것 같다. 책을 읽고 반드시 내용을 정리하자. 그리고 흔들릴 때마다 읽어보고 마음을 다잡자

 

결론4. 부지런하게 살자. 공부도 운동도 투자도. 게으른 인간이 되지 말자